미국 이민 희망자들 사이에서 전문직 취업 이민이 뜨고 있다.
전문직 취업 이민이 주목 받는 까닭은 ‘삶의 질’과 성공 가능성 때문이다. 과거 투자 이민자들은 50만 달러(약 6억원) 이상을 투자하고도 세탁소, 식당 등 고된 일을 해야 했다. 한국인 특유의 근면함으로 큰돈을 모은 이도 많았다. 하지만 삶의 질은 높지 않았다. 많은 이민자들은 한미 간 경제 격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굳이 미국으로 가서 고생을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투자 이민의 성공 가능성이 작아진 것도 전문직 이민에 눈길이 쏠리는 요인이다. 미 이민 당국은 최근 투자 자금에 대한 합법성 심사를 강화했다. 또 미국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직원 10명 이상 사업체’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지난해 미연방이민국(USCIS) 자료를 보면,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최초 신청한 사람의 절반 정도(49%)가 영주권 최종 취득에 실패했다.
전문직 중 취업 이민 성공 가능성이 큰 직종으로는 미국공인회계사(AICPA)가 꼽힌다. 의사, 변호사는 미국에서 전문 대학원(메디컬스쿨, 로스쿨)을 마쳐야 하지만, 회계사는 시험을 통과하고 인턴쉽을 마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 시험은 미국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어느 나라든 전공과 상관없이 4년제 대학졸업자라면 모두 응시할 수 있다. 숫자를 다루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덜 필요하다는 점,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미국인보다 숫자에 강하고 꼼꼼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이민 성공, 전문직 미국공인회계사(AICPA) 취업으로 도전 (2)>에서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