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김 준일이라고 합니다.
2012년 7월에 CAS를 통해서 CPA 시험 준비를 시작 했고, 2013년 4월말부터 5월말까지 4과목 시험을 FARE, REG, AUD, BE&C 순서로 봤습니다. 5월 말에 마지막 치렀던 BE&C 과목은 Testlet 3 이 평이한 문제들만 출제되어 떨어졌을 거라 생각하고 7월에 다시 시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엄청 고민하던 차에 다행스럽게도 전 과목 합격 발표가 되어서 기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또한 CAS 에서 18개월 내 전 과목 1차에 붙는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천불을 받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까지는 직장을 다니면서 일주일에 3번 저녁에 CAS 에 와서 수업 듣는 것과 일부 과목 온라인으로 듣는 것이 공부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 만으로는 원래 계획 했던 1년 안에 시험을 합격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 서게 되었고, 그래서 금년 초부터는 공부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제가 무리해서 최근 한 달 사이에 4과목을 다 보게 된 것은, 공부만 하고 있을 수 없는 경제적 상황이 제일 크게 작용 했습니다. 회계 전공자가 아닌 관계로 추가 학점 이수가 필요 했고, 학점을 3월 초에 받아서 시험 절차를 시작하니, 시험을 최단기로 볼 수 있는 시점이 4월 말이었고, 6월에는 시험이 없는 기간이기 때문에 4~5월에 걸쳐 보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께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과목별로 시험 결과 및 공부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FARE (4/25/2013, 83)
90년대에 한국 기업에서 약 8년 정도 재무/회계 및 해외 법인 부서에 근무한 경험이 있고, 또 고등학교 때 상업 시간을 통해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기초 회계 2학기를 이수한 바 있어, 어느 정도 회계 원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으나, FARE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었습니다. FARE 과목은 CPA 시험 전반에 걸쳐 핵심이기 때문에 좀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기초는Kevin Kim 선생님, 고급은 지 봉규 선생님 밑에서 사사 받았는데, Kevin 선생님은 기초 부분을 재미 있게 진행하시면서 흥미를 잃지 않게 해 주셔서 처음 시작하면서 헤매는 저희들에게 도움이 참 많이 되었고, 지 봉규 선생님은 실무 경력이 어우러진 막힘 없는 해박함으로 지적 욕구를 해소해 주시며, Accounting의 끝을 완성해 주셨습니다. 하 종철 원장께서는 지루한 정부 회계 부분임에도 간결하게 핵심을 집어 주셔서 나중에도 쉽게 f/up 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아 주셨습니다. FARE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수업에 참가한 것이 어느 순간 저의 실력이 되어 있었습니다.
복습을 하는 중에 결정해야 할 난감한 부분들이 몇 있는데, 정부 회계, IFRS, Cash Flow 및 Consolidated F/S등이 바로 그것이었고, 어느 수준까지 준비해야 하는지가 사실 무척 고민이 되었었습니다. 사람들마다 의견들이 분분했고, 기본 GAAP 공부도 벅찬데, 골치 아픈 부분이라 피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그래도 꾹 참고 일정한 공부 량을 할애하였었는데, 시험을 보고 나서는 잘한 결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시험 준비가 안 되신 분들은 공식 Release 문제를 안 풀어 보신 분이 많으실 걸로 짐작되는데, 한 번 풀어 보시면, 저희들 교재 Wiley 처럼 그렇게 고 난이도의 문제는 안 나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왜 어려운 Wiley 문제를 푸는지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을 건데, 일종의 훈련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challenge한 문제들을 풀어 봄으로써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지요. Release 문제는 반드시 5년치 이상을 풀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실제 문제는 같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형태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오고, 또 출제 경향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번 제가 치른 시험에서 좀 당황되었던 부분은 IFRS 에서 중급 수준으로 많은 문제가 출제되었고, 또한 좀 기초적이긴 하지만 정부 회계 문제도 많이 출제되어 이 두 부분 비중이 40% 이상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시험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오니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어느 한 부분도 빠지지 말고 골고루 공부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공부 량을 줄이려고 모험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CPA 시험은 아시다시피 광범위한 범위를 TEST 하되 그 분야의 기초적인 이해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입니다. 깊이 파지는 못하더라도 기초적인 개념은 확실해야 하는 것이 시험 준비의 기본입니다. 그렇지만 차별화를 위하여 계산이 어렵거나 구체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있기는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CPA 시험은 한 문제를 묻더라도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통합해서 묻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쉬운데 답이 어려운 경우들이 있으시죠? CPA 문제가 그런 문제들이 많고 그 이유는 한 문제 답을 맞히려면 여러 분야에 대해 통합적으로 알아야 맞출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걸로 생각됩니다.
FARE 시험은 암기 과목이 아니고 이해력 시험이고, 실무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공부를 해 나가면서 실제로 Journal entry 도 해 봐야 하고, 계산도 해 봐야 합니다. Simulation 에서는 Journal 을 하려면 account 보기가 나오는데, 비슷한 계정 과목들을 열거하는데, 정확하게 계정 과목을 몰라 당황되는 부분도 있었고, 금액은 직접 넣어야 하는데 계산이 소수점이 나오는데 지시 사항에는 반올림 해라 마라는 지시가 없어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PC화면에서 사용하는 계산기도 미리 연습하지 않고 시험 때 그냥 했더니 누르는 것도 서툴고, 정말 사용하는데 신경질이 나서, 그냥 나누어 주는 얇은 보드에 손으로 계산하다 시간 낭비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Wiley Test Bank 2011을 이용해서 FARE 모의 TEST를 5번 정도 하였었는데, CPA 시험 방법과 똑 같은 환경이라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계산기는 화면에 있는 걸 사용하는 연습을 해서 저처럼 시간 낭비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Test Bank 모의 점수가 보통 75~80점 정도 나왔었는데, 실제 시험에서 좀 더 잘 나왔습니다. 시험 전 자신의 합격 가능성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니 꼭 해 보도록 하세요. Simulation 을 어렵게 치렀는데, 여러분들은 더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Release 문제 5년 치 이상을 풀어 보시고요.
강의는 On-Line, Off-line 합해서 3번 정도 들었고, Wiley 교재는 3~4번 정도 풀어 본 것 같습니다. 4과목 중에서 난이도로는 BE&C 다음으로2번째로 어려운 것 같고 주류 미국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MQ 는 전 분야 Strong 을 받았고, Simulation 은 Comparable 받았습니다.
REG (5/2/2013, 85)
Regulation 과목은 Tax 2, 3만 학원에 나와서 수강하였고, 나머지 Business Law 및, Tax 1 은 수업 일정이 많지 않아 On-Line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해외 영업을 하면서 대리점 계약 관련해서 법률 부분은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분야였습니다만, 제가 아는 분야는 전체의 조그마한 부분이었고, 특히 Common Law 부분은 너무 지루해서 공부하는데 졸려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 경험 하시 듯이 공부하다 보면 Business Law 를 안하고 넘어 갔으면 하는 욕망이 불붙는 듯한 경험들을 하셨을 겁니다. Business Law 는 정말 계산하는 것도 아니고, 뭐 완전한 암기 과목도 아니고, 이해 과목도 아니면서 사람을 괴롭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량도 만만치 않고요. FARE 과목에서 언급하였지만, CPA 시험은 골고루 공부해야 하며 한 분야를 포기하면 그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입니다. 지루하더라도 참고 1번을 보시면 다음에는 2주일에 한 번 그 다음은 1주일에 한 번을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럼 준비가 된 겁니다. 세법에 대하여 사실 실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분이라 실무를 알고 싶다는 욕망이 강했습니다만, 여러 교재나 Release 문제들을 풀어 보고 나서는 CPA 시험에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실무 능력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Tax 는 특성상 내용이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어 2012년 말에 나온 Bisk 책을 사서 따로 풀어 보았고, Wiley Test Bank 2011 년은 모의 시험을 1~2번 해 봤는데 내용이 out of date 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Bisk 에 대해 말씀 드리면 비교적 평이한 문제들이 많고, Release 된 문제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고 그와 유사한 문제들을 많이 싣고 있습니다. 2주 정도면 다 풀 수 있으므로, 준비 시간이 있으신 분은 한 번 try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tax 동영상 강의는 정재홍 대표님, 김창민 학장님, Steve Kim 선생님, Kevin Kim 선생님 내용을 다 들었고, BL 은 Sean Park 선생님 것을 2번 정도 들었습니다. REG 부분은 좀 외워야 부분들이 많아서, 공부하면서 Note를 만들었고, 시간 나는 대로 들여다 봤습니다. 과거 5년치 Release 문제를 풀었고, Bisk 2번, Wiley 교재 3번 정도 보았습니다.시험은 그렇게 예상을 벗어난 문제들은 많지 않았고, Simulation 도 Fare 에 비하면 많이 쉬웠던 것 같습니다. MQ 및 Simulation 다 Strong 을 받았습니다.
4과목 중 난이도는 BEC- FARE 다음으로 3번째 인 것 같습니다.
AUD (5/21/2013, 91)
CAS 에서 4월 말에 Audit 수업이 끝났는데, 5월 시험을 대비해서 미리 3월 중에 Wiley 문제를 다 풀어 보았습니다. 근데 일부 분야 문제들이 감을 잡기 힘든 부분들이 많아 걱정이 많이 되었고, Report 부분은 양이 많아 5월 시험에 대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4월말 5월 초 2과목을 치고 나서 또 방대한 분량의 Audit 복습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신적으로 침체가 찾아 오고, 책을 보는데 집중력이 떨어 지고, 자신감이 상실되는 저를 보았습니다. 시험을 연기해 볼까 하는 욕망이 목구멍에 차 오르는 것을 참고 마지막까지 열심을 각오했습니다. BE&C 시험도 5월 말에 예정되어 있어 정신적 압박은 더 가중되었는데, 걱정된다고 Audit 만 공부하다가는 BE&C 공부를 하나도 못할 것 같아 마음이 급한 대로 빨리 Audit을 한 번 훑고 일 주일 정도BE&C 정리를 하고 나서 시험 열흘 정도 남겨 두고 다시 Audit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생각하면 복습 단계로는 제일 공부를 못 한 것이 Audit 이었는데, 최근 99점으로 합격 하신 조 세빈 씨께서Wiley교제로 충분히 cover 된다고 충고해 준 걸 믿고, Wiley 를 한 번 더 훑었고, 과거 5년치 release 문제와, 그리고 강사 자료실에 올라와 있는 Audit 특강 (10/16/2012) 요약 자료 및 시험 준비 자료실에 올려진 Audit Simulation 자료 (05/15/2009) 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강 자료에 주 교재에 없는 내용들이 일부 있었는데 시험에 나온 것들이 있으니 꼭 한 번 훑어 보시기 바랍니다. Audit 은 정형화된 부분이 많고 이해력 위주 test여서 공부 량과는 큰 상관 없이 제일 쉽게 합격 했습니다. MQ 및 Simulation 다 Strong 을 받았으며, 4과목 중 난이도는 제일 쉬운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떤 분들은 Audit 을 제일 어려워하시는데, 그런 분들께서는 FARE 분야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일부 Audit 절차 중에 구분이 쉽지 않은 분야에 대한 부분 심층 학습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닌지 짐작해 봅니다.
BE&C (5/28/2013, 79)
간혹 BEC 시험이 제일 쉽다는 수기를 보곤 했는데, 무슨 기준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왜 이 과목이 과소 평가 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잘 이해하기 힘듭니다. 다만 최근 통계를 보면 BEC시험 합격 율이 55%를 상회하고 있는데, 합격 율이 높다는 것을 시험이 쉽다라고 이야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대 평가인 CPA 시험에서 합격 율이 높다는 것은 NASBA에서 의도적으로 이 과목의 합격 인원을 높여 놓았다는 의미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험은 어렵지만, 합격 율을 높여 두어서 저처럼 구제되는 사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CPA 시험을 주관하는NASBA (National Association of State Boards of Accountancy) 즉 주 단위 회계국 연합 단체 에서 정의한 CPA 시험의 목적입니다.
To admit individuals into the accounting profession only after they have demonstrated the entry-level knowledge and skills necessary to protect the public interest in a rapidly changing business and financial environment”
이 정의에서 중요한 단어를 찾아 보면, entry-level 과 rapidly changing environment to protect the public 인 것 같습니다. 대중을 보호하기에 적합한 초급 수준의 지식이 요구되는데, 그 환경이 급변하는 환경이라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CPA 시험은 깊은 지식보다는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초급적 지식이 필요하되, 급변하는 환경에 적합한 지식이 요구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4과목 중 급변하는 환경이 적용되는 과목은 무엇이겠습니까? 현재 진행되는 경제적 지식을 제일 많이 TEST하는 분야가 BE&C 부분이고 아무리 교재가 Update 되더라도, 교재로는 cover가 안 되는 분야가 BE&C 과목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부단히 현재의 경제 상황, 기업체 동향, IT 분야 기술이 회사의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UPDATE된 상식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Cost Accounting 은 회계 지식도 필요하지만, 예산 및 경영 계획, 평가 등 개념 상으로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항목 들이고, Financial Management 에서는 투자 평가 모델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재 가치의 개념, 실제 이자율, 투자 수익률 계산 등 쉽지 않은 계산도 거쳐야 하고, Economics 는 순수 이론보다는 실제 경제에서 발생하는 수요 공급의 기본원리와 외국 거래에서 발생하는 환차손익 및 Hedging 기법 관련된 외환 거래, 선물 거래, 이자율 swap 같은 기본 거래 개념을 묻는 문제들이 많고, IT/CG 분야에서는 COSO ERM을 잘 이해해야 하며, 해킹으로부터의 보안, 전산화된 기업체 환경에서 발생하는 각종 control 문제 및 현재 유행하는 IT 화두 들이 문제로 출제되고 있는데, 계산 문제들은 상당히 긴 문장에 2~3번의 반전이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어 시간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많으며, IT 문제는 길이는 짧은데, 아주 감을 잡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험 경험을 보면 medium-medium-medium, medium-hard-hard, medium-hard-medium 3가지 유형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1개 이상의 고 난이도 TESTLET 을 거쳐야 합격 가능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는 TESTLET 2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어렵게 나오다 TESTLET 3이 엄청 Down-grade된 문제들이 나오는 것 같아 떨어 진 줄로만 알았는데 다행히 합격하였습니다만, 85점 이상을 받으신 분들은 TESTLET 3도 어려워 혼 났다고 합니다.
미국 주류 사이트에서도 BEC 시험에 대하여 시험을 치고 나서 합격 여부를 짐작하지 못해 발표를 애타게 기다리는 경우를 같이 경험 했습니다. 또한 BE&C 시험에 유일하게 Written Communication이 15%를 차지하는데, 이 WC를 전혀 손 대지 못하면 100% 떨어진다고 봐야 합니다. 말씀 드렸듯이 MQ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WC에서 점수를 따야 하는 이중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WC 주제가 쉬운 경우라도 영어로 제대로 표현하기 쉽지 않고, 모르는 주제가 나온다면 더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BE&C 시험은 여러 과목을 다루다 보니 시험 문제에 일관성이 없으며, 우후 죽순으로 쏟아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특히 화를 나게 만드는 것이 공부한 부분에서 나온 문제들인데 답이 애매 모호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BE&C 시험을 치를 때 나에게 왜 이련 시련이 마지막에 주어 지는지 준비를 제대로 못한 제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어디 한 번 당해 보라는 식으로 밀어 부치 듯이 압박하는 시험 문제들을 보면서 저의 능력 부족을 한없이 한탄했습니다. 다행이 79점의 점수로 BUBBLE 에 속하지 않고 바로 합격 발표가 났습니다만, 거의 90% 떨어 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BE&C 시험에서는 다뤄본 분야에서는 어떻게라도 맞추겠다는 결의를 다져야 하고 그러려면, 다른 과목 보다 두 배 더 반복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WC도 많은 주제에 대하여 다뤄 보고 정리해 보는 연습이 필요할 걸로 생각됩니다. Bisk, Wiley 는 2번 씩 풀어 보았고, Simulation 연습 문제 등으로 준비 했었는데, cover 안 되는 부분이 약 20% 정도 됐던 것 같고, 말씀 드렸듯이 cover가 되는 주제인데도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 BE&C를 만약 떨어 졌으면 다음에 어떻게 붙을 수 있을까 막막하게 생각될 정도로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았었고, 저에게 제일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이 과목 시험을 치르면 실패 확률이 높을 수 있으니 한 번 더 반복 연습하셔서 첫 시험에 그냥 합격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Ghost가 돼서 계속 쫓아 다닐 위험이 높습니다.
이상 과목별 분석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자세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 마치고자 합니다.
1. 공부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제가 학원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간 이유는 저를 Control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다 가능한 수업이지만, 처음에 체계를 잡고 선생님들과 유대를 만들고, 같은 수업 듣는 학생들과의 친목을 다지고, 무엇보다도 제가 앞으로 긴 시간 동안 충실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었고, 생각한 대로 그 습관이 오늘 저를 있게 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시면 성공 하십니다.
2.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직장 생활로 바쁘신 분도 있고, 육체적으로 약해 오래 공부하기 힘드신 분도 있고,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장시간 공부하면 머리가 아프신 분, 친구 만나야 하고 술 드셔야 하는 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수업을 방해 받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지만 오늘 계획하고 1주일 계획한 것을 조금씩 조금씩 늘려 나가려 노력하시면, 처음보다 갈수록 쉬워지실 것입니다.
3. 계획을 세우고 실천 하십시오
적절한 일정 계획을 세우시고 그 계획을 실천하십시오. 시험을 치를 일정을 미리 세우시고 그 시험을 대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십시오. 시험을 연장한다고 해서 더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물론 준비가 아주 안되신 분들은 시험 치는 것이 무의미 하겠지만요. 한 번을 끝내신 분들은 이해 안 되는 부분들을 반드시 다 정리하고 난 뒤에 최종 정리 단계로 들어 가십시오. 마지막 단계는 release 문제, test bank, simulation 연습 등을 해야 할 단계이지 부교재를 계속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Wiley 문제만 계속 푸는 것도 무의미 하니, Wiley 2~3번을 푸시면 다른 쉬운 Bisk등을 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한 과목 시험 일정을 미루게 되면, 그 이후의 모든 계획에 차질을 가져 오므로, 마음을 굳게 하고 스스로의 계획을 지키세요.
4. 모르는 것은 반드시 알고 넘어 가십시오.
흔히 옛날에 좀 배워 아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만해서 처음 배우는 내용보다 소홀히 하여 결과적으로 더 모르게 되는 경험을 해 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처음 배우는 것이 오히려 더 신선하고 머리에 잘 남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배웠던 것은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그 기억이 다시 생생해 지는 것 같습니다. 하나라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좋은 징조입니다. 말씀 드렸듯이 CPA 시험은 광범위한 분야를 다 다룹니다. 따라서, 많은 분야의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면 좋은 징조입니다. 그렇지만 그냥 안다고 해결이 안 됩니다. 서로 연결 지어 질문하고 하기 때문에 정확히 알지 못하면, 힘듭니다. 어느 것이 나온다고 절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수업 시간 중 잘 모르는 부분은 반드시 선생님께 나중에 이 메일로 질문 드려서 답을 얻으십시오. 수업 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면, 다른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방해가 될 수도 있고, 또한 선생님도 신이 아닌 이상 질문에 답할 시간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제가 알고 싶었는데 그냥 넘겨 버린 내용들이 그대로 시험에 나와 못 맞춘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5. 심신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공부하면서 몇 차례의 정신적인 슬럼프가 있었습니다. 능력의 부족, 체력의 한계, 미래의 불안감, 경제적 압박,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찾아 드는 게으름 등 그냥 단순히 공부하는 것 말고도 정신적으로 극복해야 할 많은 도전이 있었습니다. CPA 공부의 끝도 가늠하지 못하던 시기에 저에게 영감을 준 것이 마라톤 동호회였습니다. 처음에 멋도 모르고 한 1마일을 빨리 뛰다가 나머지 4마일을 걸어갈 수 밖에 없었지요. 인내하고 페이스 조절해서 열심히 뛰다 보면 그리고 1마일 1마일 참고 뛰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긴 길을 무사히 달려 온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FITNESS CENTER 에 가서 TREADMILL을 하다 보면, 옆에서 급하게 뛰다 얼마 못 뛰고 숨이 차서 그냥 가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CPA 시험은 마라톤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해야 하고, 그 긴 시간 동안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 하지만, 방법만 잘 몸에 배면 그렇게 힘들지 않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안목과 자기 확신, 자기 CONTROL 이 필요하지요. CPA시험을 합격하면 CPA 시험을 머리가 좋아서 됐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 각자도 그런 능력이 충분히 내재되어 있는 것을 저는 볼 수 있지요. 그 분들이 부족한 것은 자기 확신과 노력일 것입니다. CPA 시험은 머리는 좋은데 게으른 사람은 절대 안 됩니다. 머리는 안 좋은데 열심히 하는 사람이 훨씬 될 확률이 높은 시험입니다. 제가 젊어서 게을러 나이 먹도록 이렇게 힘들게 살게 된 이유를 알고 나서는 이제는 게으른 사람들을 보면 머리가 아무리 좋더라도 좋게 보이질 않습니다.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오래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십시오.
그 다음은 정신적 건강입니다. 저는 일요일에는 교회에 나가 교제하고 예수님 앞에서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게 해 주실 것과 하나님께 영광될 수 있는 자 되게 해 달라고 간구 했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 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이 CPA 공부를 시작한 수 많은 사연이 있을 겁니다. 끝도 없고 기약도 없어 보이는 이 공부를 결심하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련이 있으셨으리라 생각하고, 또 오늘도 그 결심을 흔드는 사탄의 놀림에 고통스러워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나를 사랑하시는 분께 의지하며 위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운동이나 종교 활동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십시오. 사람은 기름만 칠하면 돌아 가는 기계가 아닙니다. 건강한 정신과 육체와 그리고 노력이 함께 하는 상황을 만드시고, 내가 하는 일에 자신감을 주고 이해하며 보호해 주는 마음의 Supporter를 반드시 만드시기 바랍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진인사 대천명. 사람의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오늘도 불철 주야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시는 모든 CPA 수험생들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확신을 드리며, 합격을 기원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하였던 오렌지 카운티 Buena Park CAS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강사진들의 열성과 따듯한 격려와 친절한 가르침에 박수를 보냅니다. 학생들 간의 정기적 친목회를 열어 주셔서 서먹한 관계를 해소해 주셨고, 강사님들께서는 사재를 털어서 종강 파티를 해 주셨습니다.
CAS의 FLEXIBLE한 교육 시스템과 시험 보조 교재들은 쉽고 성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직접 뵙지는 못했으나, 훌륭한 시스템으로 지원해 주신 LA 본사 중역 분들께도 감사말씀 드리며,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으로 최고의 CPA 양성 기관으로 자리 매김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