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표에서 보시다시피 정식 AICPA가 되기 위한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3E (Education, Exam and Experience)를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학력요건(Education)을 채우고 CPA 시험 (Exam) 을 합격했다고 해도 실무경력 (Experience)이 없다면 단지 CPA 시험합격자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국내 AICPA 시험합격자는 실무경력(Experience)을 채울 구체적인 계획없이 막연하게 AICPA 시험합격이 취업과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시험응시주를 고릅니다. 델라웨어, 몬타나, 뉴햄프셔, 버몬트, 메인 등 경제규모가 보잘것없는 주를 시험응시주로 고르는 한국인들이 유독 많은 이유는, 위 5개 주의 시험응시 학력요건을 충족하기가 비교적 수월(하/했)고 라이센스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가장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를 시험응시주로 택한 AICPA 시험응시생들은 전체의 15%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CPA 시험을 보는 이유는 개개인의 시험응시자 다 제각각일 것이고 응시자 전체가 꼭 미국취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엔 한국인을 포함한 비미국인 시험응시자들이 좀 더 자신에게 맞는 시험응시주를 고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이것저것 모아봤습니다.
인기가 좋았으나 지금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주
– 콜로라도
150학점을 요구하지도 않고 ICAI나 ACCA도 4년 학사자격으로 충분히 반영을 해주던 주여서 인기가 좋았으나, 2009년 12월 이후 시험응시 룰이 변경되면서 매력을 잃은 주입니다. 2009년 이후부터는 ACCA(Association of Chartered Certified Accountants) 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CA(Chartered Accountant)라 할지라도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취득했을 경우엔 인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계경력 또한 미국 내에서 active USCPA나 “qualified” jurisdiction CA에게 받아야 하는 것으로 엄격해졌습니다.
-일리노이
일리노이주는 다른주와는 달리 특이하게 CPA certificate 와 CPA license를 따로 구분짓던 주였습니다. 대부분의 주가 경력요건까지 모두 충족한 사람들에게 CPA certificate를 CPA license 동시에 발급해주고 시험만 합격한 사람에게는 합격 Letter만을 주는데 반해, 일리노이주는 시험합격자에게 CPA certificate를 발급해주고, 정식으로 경력요건을 채운 사람에게 CPA license를 발급해주는 특이한 룰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2012년 7월 이후부터는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1년 이상의 경력을 채워야 CPA certificate 와 CPA license를 함께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이센스 신청시 SSN을 요구하지 않는 몇 안되는 주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델라웨어
미국에서 유일하게 전문학사(Associate degree) 학위로도 AICPA 시험응시가 가능한 주였으나, 2012년 8월 이후 4년제 학사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시건
CA에게는 무조건 CPA 시험응시자격을 부여하던 주였으나, 현재는 CA를 시험응시자격으로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라이센스를 위한 학력요구조건이 급격히 많아진 주
-캘리포니아
2014년 1월 이후부터 캘리포니아는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 총 150학점/회계 추가학점 (미니멈 6학점 이상, 경영합산 20학점)/ ethics 10학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US-CPA가 아닌 상사가 경력증명을 해도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캘리포니아 내에서의 경력이 아닐경우엔 역시 라이센스 취득을 위한 경력으로 인정받기 힘듭니다.
-뉴햄프셔
뉴햄프셔는 회계에서 단 12학점만을 요구해서 회계학을 전공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 인기가 좋았으나, 2014년 7월 1일 이후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 총 150학점과 회계 30학점, 경영 24학점을 요구하면서 인기가 급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