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Oh/ 회계펌 개업을 준비 하는 CPA 이야기

By January 12, 2014June 30th, 2014수강생 합격수기

S.W. Oh(38세)는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회계펌 3년차로 연봉 60,000불을 받다가 현재는 개인 회계펌 개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8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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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안개처럼 뿌연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미국땅을 밟았습니다. 그 당시  밀레니엄 버그가 이슈가 되어 IT산업이 대단한 붐을 이루고 있을 때 거의 컴맹에 가깝던 저는 감히 컴퓨터 일을 해보겠노라고 맘을 먹고 6개월간 공부를 하여 프로그래머 자격증을 획득했는데 경험없는 프로그래머는 정말 쓸모없는 것이었습니다. 제 이력서를 아무도 거들떠 봐주지 않으니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격증만으로 뭔가 되는 건 아니구나 실감 하면서 지쳐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계속 두드린 결과 저의 가능성과 열정을 보고 선택해 준 회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저의 미국에서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덧 2000년이 도래하고 IT산업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컴퓨터 일이 많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컴퓨터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시피하는 20대초의 청년들이 밀려들면서 살짝 위기감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죽어라  따라가면 그 녀석들은 어느 새 ‘그 정도야 뭐’ 하는 식으로 벌써 달아나 있는 현실 앞에 뭔가 장기적이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슬슬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없는 제가 직업을 바꿔서 할 만한 일이라고는 없는 듯했습니다. 그나마 지금 주어진 일에서나마 살아남기 위해 그저 고투했어야만 했죠.

이 곳에서는 매년 세금 보고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미국 생활을 시작하게되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사람 중 하나가  CPA입니다. 그래서  자주 접하게 되고, ‘CPA = 성공’이라는 말들을 주위에서 들으면서 CPA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 해보지 못했습니다. 회계전공을 해야지 된다 하고, 전공자들도 포기할만큼 어려운 시험이라고 하니 비전공자로서 거기에다  산수까지 약한 저로서는 엄두도 내보지 못한 채  뭔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만 깊은 곳에 접어두었습니다.

그렇게  또 몇년이 흘러갔는데 제게 새로운 문이 보였습니다. 신문에서 CAS학원의 광고를 보게 되었고  택스를 배울 수 있다는 말에 호기심을 느꼈지만  한국도 아닌 LA에서 한국식 쪽집게 강의라는 것에 별 신뢰를 갖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공개강의라니 한 번 들어나 보자는 식으로 학원을 찾았는데 그 날 정재홍 선생님의 뭔가 막힌 것을 뚫어 주는 듯이 시원시원한 설명에 이 학원이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서스름없이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EA(세무사)과정을 듣게 되었는데요, EA를 합격하고 나니 CPA도 혹시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괜한 자신감이 생겼고 남편도 힘껏 밀어줄테니 부담갖지 말고 원하면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편의 지원에 힘입어 김창민 원장님께 상담을 했고 원장님의 적극 권유와 학점 이수도 가능하다는 얘기에  또 다른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CPA공부를 시작하기로 한 날, 재미있을 것 같아 도전해보고 싶다는 당돌한 저에게 ‘과정이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라고 말씀하시던 정재홍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정말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것을 알아간다는 것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일을 마치고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와 밤11시 가까이 되는 시간에 책을 펴들고 그 날 배운 것을 꼭 복습했습니다. 내일로 미루면 다 휘발되버릴 것같아서 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노트에 빽빽이 적는 것이 매일 밤에 저의 일과였습니다. 그 땐  그저 좋아서 그렇게 했는데  미루지 않고 복습하는 것이 엄청난 양의 지식을 몰아넣어야 하는 앞으로의 과정에 정말 중요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 꼼꼼하게 정리해 놓은 노트를 보면 그날 수업하면서 선생님이 하셨던 농담까지 생생하게 떠올랐으니까요. 그렇지만 1년이 가까워오면서 몸도 지치고 공부도 지겨워 지기 시작하면서  책을 들여다보는 것조차도 싫더군요. 제 자신과의 싸움이 더이상 싫었습니다. 그냥 남들처럼 여유롭게 여가도 즐기고  가족들하고 소풍도 가고 하는 정상적인 생활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가능하다면 한국의 고3학생처럼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끝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서 보아도 해가 길어질수록 합격율은 떨어지고 포기율은 오히려 올라가게 되더군요.  그런 과정중에 학원의 도움이 컸습니다. 저와 비슷한, 아니 저보다 훨씬 더 힘겨운 환경을 견뎌내시면서도 하루도 학원 걸르지 않고 공부에 대한 열의를 나타내신 분들을 보면 정신이 바짝 들었구요, 또한 힘든 학생들의 처지를 잘 들어주시고 이해해주시고 또 굶주린 저희들의 배를 채워주시면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와 격려를  베풀어 주시던 든든한 형들같은 선생님들 덕분에 다시 힘을 얻곤 했습니다.

그렇게  2년……”합격”이라는 말하나로 지금껏 모든 수고와 희생을 다  보상받은 듯합니다. 제게 사람들은 공부의 노하우가 뭐냐고 묻는데 공부 내용이나 방법은 학원에서 가르쳐 주시는대로 하면 합격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저의 노하우라면 저의 마음가짐, 저의 의지를 늘 새롭게 하는거구요, 공부시간을 잘 관리하는 겁니다. 저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제게 긴장감을 주기위해 꼭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는데 한 달계획, 하루계획, 시간계획, 그리고 몇시 몇분까지 몇 문제를 풀겠다든가, 책 몇 페이지를 보겠다든가 하는 계획을 세우고, 마치 시간안에 시험을 끝내야 하는 것처럼 그 시간안에 목표량을 끝내도록 제 자신을 다소 괴롭혔죠. 하지만 나의 한계를 인정해주고 스트레스 너무 받을 때는 영화 한편으로 제 마음을 달래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요? 이제 저도 회계사로서 첫발을 내딛으려고 합니다. 미국에 처음 들어섰을 때처럼 또 경험은 없이 시험 합격증만 딸랑 가지고 도전을 했지만 이번만큼은 두렵지 않았습니다. CAS 학원생중에 CPA합격하고 취직 못한 사람은 한 명도 본 적이 없어서  저도 무조건 원장님의 막강한 인맥을 믿고 매달렸죠. 그래서 원장님의 추천덕분에 그리고 비전공자로서 CPA를 합격했다는 노력과 끈기를 높이 사주셔서 CPA firm에 취직되어 다음 주부터 일하게 되었답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저는 모든 사람에게는 아니지만 적어도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곳이 미국이구나 하는 것을알게 되었구요, 더하여 많은 선택의 순간에 신중함은 가지되 두려움은 버리라는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분중에 CPA공부를 할까말까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얻은 교훈을 한번쯤 떠올려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도 싫은 내색 한 번 안하시고 늘 친절히 상담해주시고 또 그렇게 어렵던 Accounting을 제게 그렇게 친근하고 쉽게 느끼게 만들어 주신 김창민 원장님과, 열정과 웃음으로 늘 주장하시는 것처럼 명품강의를 해주신 정재홍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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