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Sean Kim입니다.^^
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먼저 합격하신 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과연 나도 이 글을 쓰게 될 수 있을까?” “언제쯤 이 글을 쓰게 될까?” 하며 부러운 생각이 들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수험기간이 어마어마하게 긴 제가 이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우습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렇게 공부했다면 좀 더 빨리 수험생활을 벗어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지금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혹시 이제 막 험난한 여정을 출발하시는 분이나, 잠시 길을 잃어 방황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감히 몇 자 적어봅니다.
전 여기 계시는 다른 분들과 달리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밤과 주말을 이용해 공부를 했습니다. 따라서 학원에서 수업을 다 듣는데만 1년이 넘었고, final review 수업까지 다 듣는데 근 1년 6개월이 걸린 것 같습니다. 기간이 길었던 만큼 수업에 참여하지 못해 빠진 강의도 많았고, 비디오(그때 당시 비디오 녹화방식이라…)로 보충을 하는데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일 때문에, 술 때문에 학원에 못간적도 많았고, 여름엔 더워서 가기 싫었고, 겨울엔 추워서 가기 싫었고… 피곤한 날은 억지로 학원까지 가긴했지만 수업의 참여가 아닌 출석하러 간 것 같고, 학원까진 갔으나 재미도 없고, 무슨 말인지 이해도 안되고,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친구 불러내어 술먹고 놀았던 기억도 납니다…(그러니 현재 직장다니시며 피곤한 상태로 수업에 들어오시는 분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분들, 이래저래 시간이 오래걸려 힘들어 하시는 분들,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계신 분들, 힘을 내세요. 저 같은 사람도 있답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고비였는데, 그때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그래서 지금 낮에 직장에서 일하시고, 밤에 수업들으러 오시는 분들부터 이 시험에 전념하시는 분들까지 모두다 조금만, 조금만 더, 한번만 더 참으시면, 빠른 시일내에 합격의 기쁨이 오리라 생각됩니다.(사실… 실망스럽겠지만…, 합격의 기쁨은 하루 지나면 몽땅, 한 4/5정도가 사라집니다. 그러니 합격하는 날 그날만큼은 DOG같이 노세요.^^)
“저는 따로 과목별로summary note를 만들었습니다.”
강의교재가 너무 두꺼워 가지고 다니기 어려웠고, 근무시간에 틈틈히 보려는 목적도 있었으나… 아시다시피… 게을러서…
아는 내용, 쉽게 이해되는 내용을 제외한 중요하고, 핵심구문, 단어 위주로 summary했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문은 자세히, 예제까지 포함해 준비했습니다. 중요한 문장은 통째로 옮겨 적었습니다.
summary하는 와중에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고, 중요한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 것 위주로 wiley문제집과 병행해 공부하니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상당한 효과를 보았으나 이게 결국 제 발목을 잡을 줄 이야…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AUD시험에서 계속 떨어진 원인이 아마 이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창피해서 audit시험 횟수를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그 중에 74점으로 2번 연속해서 떨어진적도 있습니다. audit시험이 자꾸 떨어지자 처음에 합격했던BEC가 expire되어 다시 시험을 보아야 했습니다. 지금이야 담담하게 쓰고 있지만 expire가 확정 될 때는 눈에서 피눈물이 나온다는 심정이 어떤지를 알 것 같더군요. 나중에는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하는 자학 수준으로 넘어갔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다 잊어버렸는데… 두번 다시 이 교재들을 안 볼 줄 알았는데… 1년 반이나 지난 교재, 문제집을 구석구석에서 주섬주섬 찾아내어 책상에 올려놀때의 심정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하시기 어려울 겁니다. 부디 저 같이 되지 마시라는 마음에 이 창피한 일을 공개합니다. 부디, 부디 꼭 짧은 기간내에 이 수렁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audit시험은 공부방법을 전면적으로 바꾸었습니다. 동영상강의를 다시 들어 전체적 흐름을 개괄했고, summary노트가 아닌 부교재 위주로, 문장위주로 바꾸어 공부했습니다.
“Audit은 요약집으로 암기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 해결하려 했던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Audit이란 과목은 단답형이라기보다 지문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최선의 답을 선택하는 문제 유형이 많기에 요약집을 외우는 것보다 부교재로서 상황을 이해하고 key point를 찾아내는 공부방법이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두서없는 글을 결론지어 봅니다. 이는 제 엄청난 시간과, 돈과, 눈물이 들어간 대표적 실패 사례입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과, 돈과, 눈물이 절약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1. 부교재로서 충분한 내용숙지와 암기가 선행되어야 함. 부교재 공부가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7.5948512배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반드시 관련 문제를 풀어보아 출제 유형을 알고 시험에 익숙해 지는 것.
– 이것은 시험공부의 ABC이니 다 아시리라 생각되고, 다른 선임자가 강조한 것이니 새삼…
– 아무리 문제은행식이라도 똑 같은 문제가 나오지 않으니 내용숙지가 더 중요합니다.
2. 문제를 풀다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문은 다시 부교재로 돌아가 확실히 알고, 다시 문제를 풀어보는 것… 그래도 모르면 그냥 넘기지 말고 반드시 물어봐서 알고가라는 것.
– 어려운 개념문제가 종종 시험에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면 찜찜한 마음이 다른 공부에 영향을 미치니 확실하게 공부하시는 것이 좋을 듯. 특히나 이 시험은 창의력을 발휘하는, 머리 좋은 사람이 공부하는 시험이 아닌 반복해서 공부하는 유형의 시험이니 잘 모르는 내용이라도 “보고 또 보고”하시면 어느날 문제가 눈에 들어오는 기적이…ㅋㅋㅋ
3. 공부는 재밌게 하는 것.
– 회사에 알리지도 않고 혼자서 끙끙대며 공부하니 효율도 떨어지고 목표의식도 희미해지고, 쉽게 지치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변사람들과 같이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4. 질질 끌지 말고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
– 친구도 만나야하고,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니 배도 나오고… 친구는 시험 다 끝나고 만나서 술한잔 사주면 다 해결됩니다. 배 나오는 건… 그건… 그냥 체념하고… 포기하세요… 나중에 시험 끝나고 운동 열심히 해서 빼면 됩니다. 공부 열심히 하는데 배가 안나온다? 그건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모든 일에 우선해서 시험만 생각하세요.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로 다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별 시험도 아닌데 큰 비결이 있는 것처럼, 뭐 대단한 것을 해낸 것 같이 말씀드려 좀 “거시기”합니다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했습니다.”
제 주변에 같이 공부했던 분들 중에 포기한 분이 몇 분 계십니다.
장거리 마라톤 중 중간에 더 이상 달리기를 포기한 분들, 수많은 “전사자”들과 저와의 차이점은 다름이 아니라 그 분들은 중간에 포기 했던 거고, 저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 입니다. 제가 좀더 똑똑했더라면, 좀더 모질게 공부했더라면 더 빨리 끝낼 수 있었겠지요. 다른 사람들 같았다면 지겨워 포기했을 겁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가능합니다. 다만 좀 늦어질 뿐이지요! 달리는 도중에 힘에 겨우면 좀 걸을 수도 있고, 바위에 걸터앉아 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달리는 것을 포기하지 마십시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시험의 합격여부는 포기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제가 위에 말씀드린 저의 실수, 실패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좀 더 빠른 기간내에 합격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